기흉 증상·원인·치료 - 갑자기 숨쉬기 힘들다면

기흉은 비교적 젊은 남성에게 자주 나타나지만,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에요.

특히 운동 중이나 갑작스럽게 통증이 생겼을 때 “심장 문제인가?” 하고 놀라 병원에 가면 기흉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죠.

기흉이란 무엇일까?

우리의 폐는 공기로 채워졌다가 비워지는 풍선 같은 기관이에요.

이 폐는 **흉막(pleura)**이라는 얇은 막으로 둘러싸여 있고, 그 사이에는 소량의 윤활액이 있어 폐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줍니다.

그런데 어떤 이유로든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흉막 안(흉강)에 새어 나오면, 그 공기가 폐를 압박해 폐가 쪼그라들게 되는 현상이 바로 기흉이에요.

쉽게 말해, **‘폐가 터져서 공기가 새나간 상태’**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.

기흉은 원인에 따라 크게 자연기흉, 외상성 기흉, 의인성(의료적) 기흉으로 나뉩니다.

자연기흉 (Spontaneous Pneumothorax)
- 특별한 외상 없이 저절로 생기는 기흉이에요.
- 특히 키가 크고 마른 젊은 남성에게 흔합니다.
- 원인은 폐 윗부분의 **폐포(공기주머니)**가 터지면서 생기는 작은 공기집(‘블랩’, bleb) 때문이에요.
- 흡연은 블렙 형성을 촉진해 기흉의 위험을 높입니다 🚬
외상성 기흉 (Traumatic Pneumothorax)
- 교통사고, 칼이나 총상, 갈비뼈 골절 등 외부 충격으로 폐가 손상되어 발생합니다.
- 심한 경우 응급처치가 필요해요.
의인성 기흉 (Iatrogenic Pneumothorax)
- 병원에서 기관삽관, 폐 생검, 중심정맥관 삽입 등 의료 행위 중 발생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.

💡 요약 포인트:
- 젊고 마른 남성, 흡연자, 폐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잘 생김.
- 한 번 생기면 재발률도 높은 질환이에요.

기흉은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.
가장 흔한 증상은 **갑작스러운 흉통(가슴 통증)**과 **호흡곤란(숨쉬기 힘듦)**이에요.

기흉은 통증의 강도보다 폐가 얼마나 쪼그라들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.
폐가 많이 무너질수록 호흡곤란이 심해지고, 응급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.

기흉은 흉부 X-ray나 CT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.
의사는 폐의 수축 정도를 보고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.

긴장성 기흉은 폐뿐만 아니라 심장까지 압박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 생명 위협 상황이므로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필수입니다.

기흉의 치료는 기흉의 크기, 증상의 정도, 재발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.

안정 및 산소치료
- 기흉이 작고 증상이 경미할 때는 산소를 흡입하며 자연 회복을 기다리는 방법을 씁니다.
- 공기가 서서히 흡수되어 폐가 다시 펴질 수 있어요.
흉관 삽입술 (Chest tube insertion)
- 폐가 많이 쪼그라든 경우, 관을 흉부에 삽입해 새어나온 공기를 배출합니다.
- 폐가 다시 펴지면 관을 제거합니다.
수술 치료 (흉강경 수술, VATS)
- 재발성 기흉이거나 블렙이 큰 경우, 수술이 필요합니다.
- **흉강경(VATS)**을 통해 작은 절개로 블렙을 제거하고,
  흉막을 일부 긁어내 폐가 흉벽에 붙도록 하는 **흉막유착술(pleurodesis)**을 병행하기도 합니다.
- 수술 후 재발률은 5~10%로 낮아집니다.
응급치료 (긴장성 기흉)
-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 즉시 바늘로 흉부를 천자하여 공기를 빼고, 흉관을 삽입해야 합니다.

기흉은 한 번 생기면 30~50% 확률로 재발할 수 있습니다.
특히 수술하지 않은 경우나 흡연을 계속하는 경우 더 잘 재발해요.

- 예방법

기흉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, 대부분 조기에 치료하면 완전히 회복이 가능한 질환이에요.

하지만 방치하거나 재발을 반복하면 폐기능이 떨어지고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,
가슴 통증이나 갑작스러운 숨참 증상이 있을 땐 절대 참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세요